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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처리과정에서 사용된

물을 저장하고 있는 1000여개에 달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왜, 언제 발생했나?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동북부 앞바다에서 규모 9.0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대지진 발생 후 1, 2, 3호기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 되었고, 지진해일이 덮쳐 1호기부터 3호기까지의 모든 교류전원이 상실됐다.

그뿐만 아니라 지진해일의 영향으로 1호기의 노심이 노출됐고 노심 손상으로 이어졌다.

그다음 날인 3월 12일 토요일에는 1호기에서 수소 폭발이 일어났고,

이틀 뒤에는 3호기 수소폭발, 15일에는 4호기 수소폭발, 폐연료봉 냉각보관 수조 화재 등이 발생

이로 인해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기체가 대량으로 외부로 누출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 1원전의 사고 수준을 레벨 7로 공식 발표했다.

이는 국제원자력 사고등급(INES) 중 최고 위험 단계로 1986년 발생한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등급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처리를 위해 방사능 오염수를 알프스(ALPS)라는 설비로 정화해 1000여 개의 대형 저장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되는 내용은 탱크가 가득 차자 저장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것이다.

알프스는 대부분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제거한다. 알프스로 제거하지 못한 삼중수소는 매년 0.022 페타베크렐(1015·Bq/y)씩 배출기준의 40분의 1 이하인 리터당 1500 베크렐(Bq/L)이 되도록 희석해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계획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연 문제가 되는 것일까? 

무엇이 논란이고, 무엇이 진실일까?

 

그린피스 환경단체에서는 이미 실험을 통해

삼중수소의 위험을 알아보았고, 

이에 따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환경단체가

전문가로 구성된 단체는 아니다.

방사능에 관련한 문제는 방사능 관련한 전문가의

의견이 중요하다.

 

 

 

아래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심형진 교수의

발언입니다.

 

 

 

이 방사능은 얼마나 위험할까. 방사능의 단위가 생소하니 비교를 해보면 이해가 쉬울 수 있겠다. 지구 대기권에는 우주방사선에 의해 생성된 중성자와 대기 중 질소·중수소가 반응해 삼중수소가 만들어진다. 물 형태로 존재하는 삼중수소는 비가 되어 지표로 이동한다. 한국에서는 지하수 연구를 위해 빗물의 삼중수소량을 측정하는데, 그 방사능 수준이 리터당 0.926 베크렐(Bq/L)이다. 이 값에 한국의 연간 강수량과 국토 면적을 곱하면 1년 동안 비나 눈으로 내리는 삼중수소의 방사능은 0.121 페타베크렐이다.

 

즉, 후쿠시마 저장수에서 연간 바다로 방류되는 삼중수소의 방사능은 한국의 빗물 속 삼중수소의 5분의 1 정도 수준이다. 하나 덧붙이자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음용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만 베크렐 이하다. 비에 의한 방사선 피폭을 걱정하는 것은 과학자의 눈으로 보면 기우다.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후쿠시마 방류수가 한국 해역에 유입되는 농도는 리터당 약 1백만분의 1 베크렐 수준이라고 한다. 이는 방류수의 초기 농도인 리터당 1500 베크렐과 비교하면 10억분의 1 미만 수준이다. 빗물 속의 삼중수소 농도와 비교해도 10만분의 1 미만이다.

 

한 매체는 원전사고로 비롯된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된 전례가 없으니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사한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지금도 프랑스의 라하그(La Hague)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시설에서는 매년 후쿠시마 저장수 방류 계획의 450배에 해당하는 삼중수소를 방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 특기할 만한 환경 영향이 보고된 것이 없다.

 

일본 도쿄전력이 발표한 계획만 철저히 지킨다면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후쿠시마 저장수 방류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러시아 속담에 ‘신뢰하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는 말이 있다. 국민 안전과 관련된 문제에는 정부가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저장수 방류 과정에 대한 독립적 검증은 필요한데 그걸 공신력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담당한다. IAEA 태스크포스팀에는 한국도 참여하고 있으며 관련 활동의 하나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저장수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 후쿠시마 저장수에 대한 방사능 정보는 IAEA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방사성 물질을 폐기하는 방법은 재활용을 제외하면 양을 최소한으로 줄인 뒤 특별시설에서 ‘관리’하거나 ‘희석’해 배출하는 방법뿐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저장수에 대해 희석이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한국에서도 자체 처분하는 허용 농도 미만의 방사성 폐기물에 대해서는 소각·매립·재활용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문제를 바라보며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인간이 만든 폐기물을 자연으로 배출하는 행위가 주는 윤리적 불편함일 것이다. 즉, 후쿠시마 저장수 방류 문제는 안전 문제라기보다 윤리적 문제에 가까워 보인다. 어떤 행위가 윤리적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황금률은 ‘내가 당하고 싶지 않은 바를 남에게 하지 말라’다. 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은 일본에도, 한국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적 사실과는 거리가 먼 과도한 불안감에 애꿎은 우리 어민들만 피해를 볼까 우려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심형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에 대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삼중수소에 대해 실체를 밝히고 있다.

 

우려가 되는 삼중수소의 배출되는 양은

일상생활에서 내리는 빗줄기 속에 포함된 양의

5분의 1수준 이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많은 사람들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일까?

이는 논란은 의심으로,

의심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에 대한 우리가 가져야 할 시각과 태도는

전문가의 의견에 귀기울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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